원·달러 환율이 최근 1100원대가 무너지고 1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로 3년 만에 1000원대를 기록 중입니다. 이번에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원화 강세는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 있는 수출 기업들은 외화로 벌어들인 이익을 원화로 환산하는데 환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데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손실을 볼 수 있어 국내 증시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원화가 강세일 때 수혜를 받는 업종은 항공, 철강, 음식료, 해운이 있습니다. 수혜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항공주인데요. 원화 강세에 따라 달러국에 대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유류비용이 하락하기 때문에 항공주들은 수혜를 받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항공사들이 피해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백신이 개발되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아주 많이 심각합니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12월 12일 확진자수는 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 중이기 때문에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 증시는 약세를 보이겠지만 3월처럼 큰 하락을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비중은 줄여야겠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습득한 상태여서 저번처럼 투매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환율 하락 수혜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대한항공
한진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항공운송회사입니다. 항공운송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 13개 도시와 해외 43개국 111개 도시에 여객 및 화물 노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 인수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여러 이슈가 되었습니다.
항공주들의 재무제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에 사실상 분석이 의미 없습니다. 매출액은 반토막이 났고 영업이익의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커졌습니다.
부채비율은 이번 연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엄청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은 한번 더 큰 상승이 나올 것 같습니다. 위에 차트를 보시면 역대급 거래량을 터트리면서 위꼬리를 달은 양봉이 나왔는데 바로 큰 조정이 나왔지만 하락을 멈추고 거래량 없이 상승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에서 나온 거래량 터진 양봉은 개미 털기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 자리는 바로 계속해서 상승하기보다 20일선까지 눌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평선의 이격이 많이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상승 탄력을 계속 받기는 어렵습니다. 25000원을 손절로 정하고 매매를 한다면 25000~27500 사이 분할매수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가는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장기 이평선까지 밀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면서 매매하시길 바랍니다.
2. 경농
작물보호제 산업에서 축적한 다양한 농업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자, 비료, 관수, 천적곤충, 친황경자재, 신선도유지제 등 농산업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제품 원가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화학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할수록 수입단가가 낮아져 수혜를 받습니다. 경농은 농업 비료, 장마, 남북경협 등 여러 가지 테마가 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둘 다 성장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하였고 영업이익은 32.1% 상승하였습니다. 나머지 분기도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실적이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늘고 있긴 하지만 유보율이 넉넉하기 때문에 재무적 어려움을 겪을 회사는 아닙니다.
딱히 지금 자리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10000원까지 하락할 수 있고, 이탈한다면 어디까지 하락할지 예상이 안되기 때문에 지금 매매하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종목을 매매하려면 장기 이평선을 손절로 잡고 장기 이평선 위에서 횡보할 때 진입이 좋아 보입니다. 경농은 전에 큰 시세를 주었던 종목이기 때문에 저항이 심해서 상승하더라도 어렵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POSCO
국내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연간 4100만 톤의 조강생산체제를 갖추었고 세계 53개국에서 생산과 판매 등 다양한 글로벌 산업을 추진하는 기업입니다. 포스코는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혜주로 불립니다.
매출액은 크게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아 철강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진했던 것 같습니다.
장기 이평선 위로 올라오고 나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입니다. 지금 들어가는 것은 이평선 이격이 많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제가 이 종목을 매수한다면 눌릴 때 들어갈 것입니다. 225000원~250,000원 사이에서 분할매수로 길게 들고 가면 좋아 보입니다. 종목을 들어갈 때는 무조건 손절을 정하고 진입하셔야 합니다. 손절을 안 하면 큰 하락을 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글에서 모든 매매분석 및 기법은 개인 견해이며 매매 시 모든 책임은 매매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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